존 룰스(John Rawls)와 독일 사회 시스템의 철학 Das Leben in Deutschland

사회구조와 관련된 생각도 미국식 자본주의를 따르는 한국과는 많이 다르다.

이번에 법학을 공부하면서 가장 인상깊었던 구절. 
 
Unterschiedsprinzip nach John Rawls : Soziale und wirtschaftliche Ungleichheiten sind so zu regeln, dass sie den am wenigsten Begünstigten die bestmöglichen Aussichten bringen. Die besseren Aussichten der Begünstigten sind genau dann gerecht, wenn sie zur Verbesserung der Aussichten der am wenigsten begünstigten Mitglieder der Gesellschaft beitragen. 
 
부자 등 그 사회에서 가장 좋은 기회와 전망을 갖게된 사람의 부와 기회는, 사회에서 가장 적은 이익을 갖는 하층민의 더 좋은 전망에 기여할때에"만" "정당"하다.  
 
어느 한 사회에서 어떤 사람이 가진 부는 어찌됐든 사회의 여러 제도와 타인의 노동력으로 만들어진 모든것을 이용해서 주어진 것이지, 결코 그 사람만의 노력으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부자의 부는 그 사회의 가장 가난하게 사는 사람들에게 기여되어야만 정당하다.
이런 생각은 독일 세금 시스템에도 반영되어있어서 많이 벌수록 세금이 엄청나다. 
 
한국에선 사람들이 자기가 번 돈은 순수하게 자기 노력으로만 이룩한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기부 문화도 정착이 덜 되어있고, 부의 세습 (특히 삼성관련해서 독일인 친구는 놀랍다고 생각함)이 정당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갑질이니, 흙수저니, 금수저니 그런 얘기가 나온다고 생각한다. 
 
물론 나는 독일 시스템이 완벽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합리적이고, 사회의 약자들에게 도움을 줄줄 아는 시스템이라 생각한다. 
 
-
이와 관련해서 이번에 내가 Klausureinsicht(내가 쓴 시험지를 답안지와 다시 비교해가며 잘못된 채점이라 생각되는 부분은 항의할 수 있고, 1, 2점 정도 더 받을수있다)을 처음으로 하면서 놀란 경험이 있다. 
 
자기가 받은 점수대에 따라서 1점 더 올리는데 항의해야 할 부분의 개수(정확히 말해서는 작게 나누어진 점수)가 다른 것이다. 나는 점수가 좋은 편이라 4개 부분을 항의해야 1점 올릴수 있는 것이고, 잘 못본 친구는 1개만 항의하면 1점 올릴수 있는 시스템이었다.
나에겐 신선한 충격이었다.
생각해보니 내 좋은 점수도 순수하게 내 노력만으로 이루어진 점수가 아니라 상대적인 것으로 누군가가 시험을 못봤기때문에 주어진 점수인거다.  
 
그러므로 나는 잘 못본 친구들에게 관용을 베풀줄 알아야 내 점수가 정당한거다. 
 
명예도 부도 시험점수도 어떻게 보면 상대적인거지, 절대적인것이 아니라는 깨달음.
무엇을 이뤘다고 해서 거만해지지 말아라. 그건 순전히 상대적인거고, 영원하지도 않다.

난 이렇게 독일 생활에서 또하나 배워간다.